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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로 변한 인니 마을…약탈·폭력·전염병 확산

폐허로 변한 인니 마을…약탈·폭력·전염병 확산
입력 2018-10-03 06:08 | 수정 2018-10-0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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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로 인한 공식 사망자가 1,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염병 확산과 같은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큰 규모의 여진까지 이어지면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필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엿새 전 지진과 쓰나미가 덮친 인도네시아 팔루 지역.

    하늘에서 내려다 본 피해 지역은 온통 진흙투성이입니다.

    지붕이 없었다면 집이 있었던 자리였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마을은 폐허가 됐습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잔해 더미에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팔루에선 하루종일 수색과 구조작업이 계속됐지만 복구 작업 속도가 더디면서 전염병 확산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루디/자카르타 경찰]
    "우리는 전염병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복구 작업이 계속 지연될 경우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잔해를 치우는 데 더욱 속도를 내야 할 것입니다."

    잔해 더미 사이에서 발견한 시신을 들것에 실어 나르고 장례 절차도 없이 시신 집단 매장작업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주유소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지하 탱크에서 기름을 퍼내 가고 있고,

    [팔루 주민]
    "지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어디에도 먹을 게 없고, 물도 마실 수가 없어요."

    식료품들이 동나면서 팔루시 상점 곳곳에선 약탈과 폭력이 난무하고 있지만 공권력조차 손 쓰기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카스만 라싸/동갈라 지역 단체장]
    "(가게에서 물건을 가져가더라도) 케이크나 빵, 쌀만 가지고 가야 합니다. 의자나 텔레비전은 안 돼요."

    어제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는 1천 234명.

    연락이 끊긴 우리 국민의 생존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어제 하루에만 규모 5.9와 6.0의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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