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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무법천지, 팔루를 가다…"살아 있을 것"

처참한 무법천지, 팔루를 가다…"살아 있을 것"
입력 2018-10-03 06:28 | 수정 2018-10-0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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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뉴스투데이 2부 시작하겠습니다.

    1,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현장.

    MBC 취재팀은 하루 가까이 차를 타고 달려서 폐허가 된 팔루시에 도착했습니다.

    ◀ 앵커 ▶

    피해현장을 직접 목격한 취재기자는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처참한 상황이라고 전해왔습니다.

    팔루 현지에서 이용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팔루행 비행편은 결항을 거듭했습니다.

    두 딸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열 차례나 항공편을 예매했던 라힘 씨 부부는 고민 끝에 결국 육로를 선택했습니다.

    [압둘 라힘/실종자 가족]
    "현지 상황을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부모 된 입장에서 하루빨리 자식을 만나고 싶습니다."

    술라웨시섬 최남단의 마카사르에서 북단의 팔루까지 900km에 달하는 대장정.

    도로 곳곳이 끊기거나 막혔고, 강도 피해도 우려됐지만,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는 게 먼저였습니다.

    팔루 반경 50km 안으로 진입하자 지진과 쓰나미가 남긴 깊은 생채기가 또렷하게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집들은 완전히 주저 앉았고, 주민들은 도로까지 나와 구호물자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진피해 주민]
    "음식이 많이 부족합니다. 나흘 동안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21시간을 쉬지 않고 달려 마침내 도착한 팔루.

    처참하게 붕괴된 8층짜리 호텔에서 구조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실종된 30대 한국인 남성 이 모 씨가 묵었던 곳으로, 50~60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용기 편으로 현지에 도착한 이 씨의 어머니도 애타는 심정으로 구조작업을 지켜봤습니다.

    이 씨를 포함해 생사가 불투명한 한국인은 모두 3명에 이릅니다.

    외교부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다른 한국인 2명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팔루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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