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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면 퇴근 vs 여전히 야근…'주 52시간' 양극화

6시면 퇴근 vs 여전히 야근…'주 52시간' 양극화
입력 2018-10-03 06:33 | 수정 2018-10-0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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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으로 일부 직장은 근무 여건이 확실히 좋아졌지만, 규모가 작아서 2년 뒤로 시행이 미뤄진 사업장에게는 그저 남의 얘기일 뿐입니다.

    주 52시간 제도 역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화문에 본사를 둔 건설회사에 다니고 있는 김석준 씨.

    [김석준/직장인]
    "옛날보다는 더 눈치 안 보고 퇴근하는 문화가 조성된 것 같습니다."

    휴대전화 가입자 4만 5천 명을 분석해 주 52시간 시행 후 최근 한 달간 출퇴근 시간 변화를 조사했습니다.

    정부 부처와 대기업들이 몰려있는 광화문 주변에서는 주 52시간 효과가 뚜렷했습니다.

    오전 7시까지 출근하는 새벽 출근 족은 1년 전보다 10% 줄어든 반면 9시 출근은 5%쯤 늘었습니다.

    퇴근 시간도 빨라져서 6시 이후 사무실에 머물러 있는 직장인은 1년 전보다 13%나 줄어들었습니다.

    광화문은 사무실 체류 시간이 평균 1시간 가까이 줄었고 금융기관이 많은 여의도도 평균 7분가량 줄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직장이 다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주 52시간 시행이 2년 뒤로 미뤄진 300인 미만 사업장이 몰려 있는 가산디지털단지.

    이곳은 7시와 8시 대 조기출근이 오히려 2~5% 늘었고, 6시 이후까지 일하는 직장인도 많아졌습니다.

    [김하연/직장인]
    "5시에 퇴근하거나 그런 것들 보면 좀 부럽기도 하죠."

    이번 조사결과 300인 이하 사업장에서는 주 52시간 시행 후 근무 여건이 더 악화되고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더 많은 근로 현장에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정책 당국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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