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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증가 '세계 3위'…금리 인상 '모락모락'

가계부채 증가 '세계 3위'…금리 인상 '모락모락'
입력 2018-10-04 06:30 | 수정 2018-10-04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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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의 가계 빚 증가 속도는 세계 주요국 가운데 최상위권입니다.

    ◀ 앵커 ▶

    문제는 저금리 탓에 대출이 늘면서 부동산 시장만 가열되고 있다는 건데요.

    이런 상황에서 기준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김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95.2%로 1년 전과 비교해 2.3%p 증가했습니다.

    주요 국가 중 중국과 홍콩 다음입니다.

    하지만 중국과 홍콩의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각각 49.3%와 71%로 우리보다는 크게 낮고, 일본이나 싱가포르, 미국 등도 마찬가집니다.

    우리 경제규모에 비해 가계 빚이 지나치게 많다는 뜻입니다.

    가계대출은 특히 저금리 영향이 컸습니다.

    2012년 964조 원이었던 가계부채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1.5%까지 내린 5년 동안 5백조 원이나 급증했습니다.

    이후에도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낮아진 대출 문턱으로 부동산 대출이 많이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정부를 중심으로 금리 인상론이 번지고 있습니다.

    이낙연 총리에 이어 김현미 국토부장관까지 금리 인상을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김현미 장관/국토교통부]
    "지난 정부에서부터 지속돼왔던 저금리가 유동성 과잉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금리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고민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동안 경기침체를 우려해 금리를 묶어놨지만,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과열에 따라 이젠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더군다나 미국이 계속 금리를 올리고 있어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지는 것도 금리인상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하락이 가시화되고 고용 상황도 나빠, 금리를 올리면 안 된다는 의견도 만만치않습니다.

    오는 18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통위를 앞두고,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오늘(4일) 각계 전문가들을 모아 간담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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