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윤상문

손자 모래놀이터 비용까지…15년간 16억 원 대납

손자 모래놀이터 비용까지…15년간 16억 원 대납
입력 2018-10-05 06:41 | 수정 2018-10-05 06:49
재생목록
    ◀ 앵커 ▶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계열사에 대신 내게 한 자택 경비원 급여 액수가 15년간 16억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 회장은 이외에도 자택 시설을 관리하는 데 회삿돈을 끌어다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대신 내준 것으로 파악된 조양호 회장의 자택 경비원 급여는 16억 1천만 원이라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최근까지 15년간 조 회장의 자택에서 일한 전·현직 경비원 24명의 급여가 계열사에서 지급된 겁니다.

    2011년부터는 자택 폐쇄회로TV와 손자들을 위한 모래놀이터 마련 비용 등에도 회삿돈 4천여만 원을 끌어다 썼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택 경비원들은 사옥 경비원으로, 자택 시설 공사는 계열사 빌딩 공사로 각각 둔갑했습니다.

    모두 대납 사실을 숨기려는 조 회장의 지시였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남규희/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경비 용역 대금과 시설 보수 공사 등) 개인이 납부해야 할 돈을 계열사 계좌를 통해서 납부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공짜로 채용된 경비원들은 경비 업무 외에도 강아지 산책, 쓰레기 분리수거 등 조 회장 일가의 잡무에까지 동원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조 회장과 계열사 직원 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하지만 조양호 회장은 "대금 지급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정석기업 사장이 알아서 한 일"이라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