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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하듯 천지 위 남북정상…이종구 화백 '역사 재현'

예견하듯 천지 위 남북정상…이종구 화백 '역사 재현'
입력 2018-10-05 07:39 | 수정 2018-10-0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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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시민들을 광장으로 이끌었던 촛불집회.

    11년 만에 다시 마주한 남북 정상의 만남.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순간들이 예술가의 화폭에 담겼습니다.

    특히 예견이나 한듯 남북 정상이 함께 백두산을 오른 모습을 그린 그림이 눈길을 끕니다.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손을 잡은 남과 북의 두 정상.

    눈 쌓인 백두산 천지가 웅장합니다.

    개마고원부터 금강산.

    노란 유채꽃이 핀 제주까지.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장면이 백두대간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민중화가 이종구 화백의 그림입니다.

    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은 지난 4월 27일, 두 정상이 백두산에 나란히 오르는 모습을 구상했습니다.

    그리고 5개월 뒤.

    작가의 상상은 현실이 됐습니다.

    [이종구/민중화가]
    "남북 정상을 주제로 한 봄이 왔다. 다시 돌이킬 수 없는 평화의 시대로 간다는.. 자기 생각이 현실이 됐다는 사실 자체가 작가로서는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1천 6백만 개의 촛불이 타오르고, 전시장은 광장으로 변했습니다.

    하나하나 정성스레 점을 찍어 표현한 촛불.

    광장에서 가져온 포스터 등을 이어붙여 2년 전 광화문 광장을 재연했습니다.

    [이종구/민중화가]
    "(광장은) 평등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하나의 어떤 거룩한 시민들의 축제이자 큰 마당이 아니었나. 작가로서 기록하고 증언하고…"

    세월호 참사와 제주 4.3의 아픔까지.

    역사의 순간들을 파노라마처럼 33점의 그림으로 남겼습니다.

    [김수정/관람객]
    "시의적인 내용이 많이 담긴 전시가 많아질수록 사람들이 더 많이 생각들을 이야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해요."

    예술가의 붓 끝에서 역사는 예술로 재탄생되고, 그 예술은 또 다른 역사로 기록됐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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