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최유찬

학부모 항의하자 갑자기 '실신'…구급차로 병원행

학부모 항의하자 갑자기 '실신'…구급차로 병원행
입력 2018-10-15 06:32 | 수정 2018-10-15 08:53
재생목록
    ◀ 앵커 ▶

    저희 MBC가 보도한 유치원 감사 결과에 분노한 학부모 2백여 명이 해당 비리 유치원에 항의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유치원 원장은 학부모와 만나는 자리에서 갑자기 쓰러진 뒤에 미리 불러놓은 119구급차에 실려갔는데요.

    학부모들의 분노가 커지면서 정부는 보도되지 않았던 유치원 감사 결과까지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치원비로 명품 가방과 성인용품 등 6억 8천여만 원을 부정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환희 유치원.

    분노한 2백여 명의 학부모들이 원장에게 직접 해명을 듣기 위해 유치원에 모였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꾸린 학부모들은 원비 지출입 내역과 파면으로 공석인 원장의 채용 과정, 또, 수업교재와 교구 등의 구매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원장은 학부모들이 모인 회의장 앞에서 쓰러져 미리 대기하고 있던 119 구급차에 실려갔고, 결국 학부모들은 그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습니다.

    [환희 유치원 학부모]
    "지금 뭐 이렇게 계속 피하고 있으니까 저희가 확인이 안 되고 지금, 오늘도 다 시간 내서 왔는데 실신했다고 지금 완전히 무슨 연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요."

    특히 학부모들은 그동안 원장이 파면된 사실도 몰랐다며 이를 알리지 않은 교육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교육부의 유치원 알리미엔 원장 이름은 그대로 남아있고, 평가 결과서엔 심지어 해당 원장의 교육철학이 명확하다는 등 칭찬 일색으로 작성돼 있습니다.

    교육부는 이르면 이번 주 각 지역 교육청과 협의해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립유치원의 재정, 회계 투명성 강화와 관련한 종합 대책을 이달 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학부모들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