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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만에 공개 사과…"경영권 학부모에게 주겠다"

사흘 만에 공개 사과…"경영권 학부모에게 주겠다"
입력 2018-10-18 06:11 | 수정 2018-10-1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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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7억 원가량의 유치원비를 부정하게 사용해 파면된 경기도 환희 유치원 원장.

    사흘 전에는 항의방문한 학부모들을 피해서 구급차로 현장을 빠져나가는 꼼수를 부리기도 했었는데요.

    결국 학부모들에게 고개 숙이고 사과했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환희유치원 김 모 전 원장은 2백여 명의 학부모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환희유치원 전 원장]
    "부모님 너무 죄송합니다. 남은 세월 반성하면서 살겠습니다. 우리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합니다."

    유치원 운영에 참여한 원장의 두 아들도 함께 사과했습니다.

    김 전 원장은 6억 8천여만 원의 유치원비를 부정 사용한 것이 드러나 파면됐습니다.

    하지만 220만 원짜리 명품 가방은 5년간 근무했던 부원장을 위해 샀고, 성인용품 구입은 아들의 잘못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학부모들은 당장 전 원장과 두 아들이 개입된 가족 경영 방식을 바꾸라고 요구했습니다.

    [환희유치원 비대위]
    "설립자의 두 아들 근무는 우리 유치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재생산하므로 둘 중 한 명은 즉시 행정 전문가 채용으로 전환한다."

    김 전 원장은 경영권을 학부모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환희유치원 전 원장]
    "나서지 않고 제가 설립자로서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하고요. 또 부모님들이 아니라고 하면 저는 빠져 있겠습니다.

    유치원을 찾은 학부모들에게 일일이 사과하기도 했지만, 이미 깨진 신뢰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환희유치원 학부모]
    "방법이 없죠 뭐. 지켜보는 수밖에…엄마들한테 대한 사과는 아직 저희의 분노를 씻기에는 많이 부족한…"

    학부모들은 더 이상 유치원을 믿기 어렵다며 매달 4차례 급식도 수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더 이상의 단체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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