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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북 군사분계선 비행금지구역 설정 반대"

美 "남북 군사분계선 비행금지구역 설정 반대"
입력 2018-10-19 06:12 | 수정 2018-10-1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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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북이 군사합의서에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기로 한 데 대해 미국이 반대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강경화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불만을 표시했던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된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기로 한 계획에 미국이 반대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할 경우 최전방에서 CAS, 즉 근접항공지원 훈련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미국에겐 이 사안이 주요한 난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관리들은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이 같은 계획이 실행되면 방위태세를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워싱턴과 서울 모두 공개적으로 평양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서로 같은 생각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남북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경제적 관계를 구축하는 상황에서 한미간에 불협화음의 조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또 한국의 관리들이 미국이 남북 간 계획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미국이 해당 정책을 연기시키거나 바꾸려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강경화 장관은 지난 10일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강 장관과의 통화에서 남북 군사합의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조윤제 주미대사는 남북 군사합의서에 대해 미국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밝힌 대로라면, 적어도 남북 군사합의서 내용에 대해선 한미 간에 큰 이견이 없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이 반대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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