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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1명은 '친인척'…"이 정도면 가족 기업"

10명 중 1명은 '친인척'…"이 정도면 가족 기업"
입력 2018-10-19 06:34 | 수정 2018-10-1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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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교통공사가 직원들의 친인척에게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가 됐었죠.

    그런데 교통공사 직원들의 관계를 파악을 해보니 다른 회사들에 비해서 유독 친인척의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3월에 '친인척 재직 현황'을 자체 조사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조사에는 공사 직원의 99.8%, 그러니까 거의 모두가 참여했습니다.

    이 자체 조사에서 교통공사에 재직하는 전제 직원 1만 7천 84명 가운데, 1천9백 12명이 서로 친인척이라는 게 확인됐습니다.

    공사가 밝힌 친인척 기준은 6촌까지로, 한 회사에 2천 명 가까운 사람이 배우자나 자녀, 형제 혹은 4촌의 자녀나 손자라는 얘깁니다.

    비율로 따지면 11.2%에 달합니다.

    왜 이렇게 친인척이 많냐는 지적에 서울교통공사는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가 합쳐지면서 직원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또 사내 결혼도 많아서 친인척 직원 가운데 배우자인 경우가 38%나 된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친인척 비율이 11.2%라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대기업 관계자]
    "50명이 근무하면 5명이 내 친척이라는 건데 가족기업이 아닌 이상 좀 그렇죠 사실…"

    특히 서울교통공사에는 직원 자녀에게 채용 혜택을 주는 노사 단체협약도 따로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친인척 비율이 높은 공기업으로는 직원 26%가 친인척인 강원랜드가 있는데, 다만 이곳은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하고, 근무도 강원도에서 한다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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