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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거리핵전력' 미·러 격돌…신냉전 우려

'중거리핵전력' 미·러 격돌…신냉전 우려
입력 2018-10-22 06:12 | 수정 2018-10-2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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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체결했던 중거리 핵전력 조약, INF의 파기를 언급했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매우 위험한 조치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이런 가운데 모스크바에 도착한 볼턴 보좌관이 내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조약 파기 계획을 통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거리 핵전력 조약, INF 파기를 언급한 데 대해 "매우 위험한 조치"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랴브코프 차관은 "국제 안보와 핵안보, 그리고 전략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문제들에 있어 미국이 협박을 통해 러시아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조약 탈퇴는 현 군비 통제 체제의 강화를 원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심각한 비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과 함께 직접 조약을 체결한 당사자인 고르바초프 전 서기장은 "어떤 일이 있어도 오래된 비무장 합의를 찢어버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네바다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INF에서 탈퇴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러시아는 조약을 어겼습니다. 몇 년 동안 어겼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조약을 파기하려 합니다. 미국은 빠지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4개국 순방에 나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첫 방문지인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오늘과 내일 이틀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을 만나 INF 파기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내일 중 면담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데, 면담이 성사될 경우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INF 파기 계획을 통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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