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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호화' 골프장서 고위인사 접대…정관계 로비 파문

태광, '호화' 골프장서 고위인사 접대…정관계 로비 파문
입력 2018-10-22 06:31 | 수정 2018-10-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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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광그룹이 운영하는 초호화 골프장에서 전방위 골프 접대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 취재진이 최근 5년간 이 골프장에 이루어지는 접대 리스트를 단독 입수했는데요.

    정관계 고위 인사가 수두룩했습니다.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춘천의 휘슬링락 골프장.

    고급 차량들이 하나 둘 들어서자 정장 차림의 안내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회원들을 맞이합니다.

    호화로운 클럽하우스, 고급 와인들이 즐비한 고급 레스토랑.

    개인 회원권 한 구좌가 13억 원, 국내 최고가 수준입니다.

    올해 7월 15일.

    이명박 정부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이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 등과 함께 휘슬링락에서 골프를 즐겼습니다.

    골프비용은 총 208만 원.

    이 중 150만 원은 대외 후불, 그러니까 외상으로 태광그룹에서 결제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그때는 제가 직접 (결제) 안 한 거 같아요. 아니 근데 비용을 누가 내든지는 그거는 상관이 없는 거 아니에요? 그게 뭐가 중요하죠?"

    박근혜 정부 금융감독원에서 실세 중의 실세로 불렸던 김수일 전 부원장.

    올해만 9번 휘슬링락을 찾았는데 두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태광 측의 접대를 받은 걸로 돼 있습니다.

    하루는 단돈 천오백 원만 내고 호화 골프를 즐긴 날도 있었습니다.

    [김수일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올해 들어서 10여 차례 이상 가셨던데 태광에서 거의 다 결제를 했더라고요.)
    "아니에요. 나갈게요."
    (태광에서 왜 결제를 해줬는지만 설명해주실 수 있으세요?)
    "약속이 있어서, 죄송합니다."

    기재부, 금감원, 공정위, 국세청 등 전직 고위 경제관료, 이른바 모피아들 중엔 이 골프장에서 10차례 이상 접대를 받은 인사들도 적지 않습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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