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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야!" 못 알아들었나? 안타까운 참변

"불이야!" 못 알아들었나? 안타까운 참변
입력 2018-10-22 06:35 | 수정 2018-10-22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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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틀 전 경남 김해에서 발생한 원룸주택 화재로 우즈베키스탄 아이 2명이 숨졌습니다.

    화재 당시 원룸에는 아이들만 있었고, 우리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서 대처가 늦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층 원룸 주택이 시커먼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한 주민은 다급한 마음에 수건으로 연기를 빼 봅니다.

    원룸이 밀집해 있어 구조용 사다리차 접근도 쉽지 않습니다.

    경남 김해의 한 4층 원룸 주택에서 불이 나 2층에 살던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4살, 14살 남매가 숨졌습니다.

    숨진 4살 아이의 12살 형과 13살 사촌형 등 2명도 연기를 많이 마셔 위중한 상태입니다.

    [임동훈/현장대응단 담당자]
    "저희 구조대원들이 (1층) 계단에서 여자 한 분, 사망한 아이를 1층으로 구조했고요. 나머지는 복도에 다 누워 있었습니다."

    화재 당시 2층 원룸에는 아이 4명만 있었고, 우리말을 잘 못해 대피가 늦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불이야'라는 외침이 들려도, 무슨 뜻인지 몰랐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들의 부모는 2년 전 취업비자로 온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3세입니다.

    [경찰 관계자]
    "(아이) 부모님 두 분은 식사 자리에 가신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모는 화재 나기 전에 잠깐 시장 보러 나갔다고."

    특히 화재에 취약한 원룸에서 불이 나면서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불이 난 원룸 주택은 1층에 주차장 공간이 있는 필로티 구조로 불길이 쉽게 번지는 데다, 불에 잘 타는 외벽 마감재를 사용했습니다.

    또,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고, 화재 감지기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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