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여홍규

"불법이민 못 막으면 원조 중단"…'비상사태' 규정

"불법이민 못 막으면 원조 중단"…'비상사태' 규정
입력 2018-10-23 06:11 | 수정 2018-10-23 07:08
재생목록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자들을 막지 못하는 중미 국가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캐러밴'으로 불리는 이들 행렬이 7천여 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미국행을 '국가 비상사태'로 규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멕시코에서 미국 국경으로 향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 '캐러밴'과 관련해 해당 국가들이 이들을 막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나라에 제공됐던 원조를 중단할 뜻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그들은 많은 돈을 받고 있습니다. 매년 우리는 그들에게 해외 원조를 제공하지만 그들은 우리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들 세 나라에 제공됐던 대규모 해외원조를 끊거나, 상당 부분 축소하기 시작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캐러밴에 범죄자들과 신원을 알 수 없는 중동 사람들이 섞여 있다"며 자신이 국경 순찰대와 군에게 이는 국가적 비상사태임을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다가올 중간선거에 대한 언급도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불법적으로 들어오는 캐러밴들을 볼 때마다 한심한 이민법을 바꾸는 표결을 하지 않는 민주당을 생각하고 탓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는 12월 출범하는 멕시코 차기 정부의 외교 수장은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장관 내정자는 "트럼프의 트위터에 놀라지 않았다"며 "새 정부는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출신자들에게 더 많은 취업 비자를 제공해 미래의 캐러밴 형성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가난과 폭력, 범죄를 피해 미국행을 선택한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유엔은 현재까지 파악된 캐러밴 규모가 7천2백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