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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시킨 적 없다더니…대리수술 42건 더 있다

수술시킨 적 없다더니…대리수술 42건 더 있다
입력 2018-10-23 06:34 | 수정 2018-10-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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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립중앙의료원 신경외과에서 의료기기 업체 영업사원이 수술에 참여했다는 의혹 보도해드렸었는데요.

    또 다른 의료 업체 직원들도 수술에 참여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3년 동안의 수술 참여 횟수가 무려 40번이 넘습니다.

    김준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립중앙의료원 수술실에서 두 사람이 현미경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분홍색 모자를 쓴 사람은 의사가 아니라 의료기기 업체 L사의 직원입니다.

    의사는 파란색 모자를 쓴 사람, 이 의사는 의료기기 업체의 사장과 직원을 2016년부터 지난달까지 42건의 수술에 참여시켰다는 게 병원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단순 작업만 한 게 아니었습니다.

    척추 수술을 할 때는 아예 "한쪽은 의사가, 반대쪽은 사장이 수술했다" "업체 직원이 절개를 하고, 사장은 척추뼈에 스크류를 박거나 망치질을 하기도 했다"는 게 목격자들의 말입니다.

    "의사가 '저래도 되나' 싶을 만큼 사장을 믿고, 주요 과정에서 조언과 자문을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이 업체 사장과 직원은 수술장에 17번 방문한 기록이 있고, 그 시기는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여서 증언자들의 설명을 뒷받침합니다.

    심지어 2016년 5월에 적힌 업체 사장의 방문 사유에는 버젓이 '시술'이라고 돼 있습니다.

    대리 수술을 한 걸로 의심되는 날짜의 주차장 출입기록을 보면 직원 차량이 21차례 드나들었습니다.

    [윤일규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복지부는 철저히 조사해서 국민 앞에 결과를 공개해야 합니다."

    국회 보건복지위는 대리 수술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신경외과 의사를 국립중앙의료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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