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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언론인 살해 은폐하려 '대역'까지 동원"

"사우디, 언론인 살해 은폐하려 '대역'까지 동원"
입력 2018-10-23 06:38 | 수정 2018-10-2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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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카슈끄지 피살을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왕실과는 관계없는 무허가 작전이라며 사태 수습에 나섰는데요.

    그런 가운데 왕세자가 연루된 각종 정황이 거론되면서 의혹은 점차 커져가고 있습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피살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가는 생전 마지막 모습입니다.

    그런데 불과 1시간 반 뒤 영사관 뒷문으로 걸어나오는 남성.

    옷과 안경, 수염까지, 신발을 제외하곤 영락없는 카슈끄지로 보이지만 대역입니다.

    청색체크 남방을 입고 영사관 정문으로 들어갔던 이 남성은 4시간 뒤 카슈끄지의 옷을 입고 후문으로 나옵니다.

    그리곤 택시를 타고 관광명소로 간 뒤 화장실에서 자신의 옷으로 갈아입고, 카슈끄지의 옷이 든 비닐봉지는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CNN방송은 이 남성이 사우디가 카슈끄지의 대역으로 고용한 인물로 15명의 암살단 중 한 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클라리사 워드/CNN 수석 국제특파원]
    "사우디가 처음부터 '카슈끄지가 영사관을 멀쩡히 나갔다"고 뻔뻔한 거짓말을 왜 했는지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이 될 겁니다."

    여기에 사건 당일 피살 현장에 있던 사우디 요원이 왕세자실 책임자와 4차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터키 현지 보도도 나왔습니다.

    발신자는 과거 무함마드 왕세자의 해외 방문 수행단에 포함됐다며 앞서 사진도 공개된 인물입니다.

    왕실과 상관없는 무허가 작전이라는 사우디 정부 발표와는 배치돼 의혹은 커져가는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추가조사를 통해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적나라한 진실이 낱낱이 공개될 것"이라며 오늘 입장 표명을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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