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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일생' 우즈베키스탄 형제…치료비 없어 '사투'

'구사일생' 우즈베키스탄 형제…치료비 없어 '사투'
입력 2018-10-23 06:40 | 수정 2018-10-2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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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남 김해의 원룸 화재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남매가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간신히 목숨을 구한 고려인 사촌 형제도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수천만 원에 달하는 수술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은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길에 휩싸인 원룸 주택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12살 콘스탄티와 사촌형 13살 스타스.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인 사촌 형제는 목숨은 구했지만 연기를 너무 많이 마시고 화상도 심해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그대로 두면 생존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치료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오염된 폐를 닦아내는 폐세척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1인당 2천만 원씩 4천만 원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하루 100만 원이 넘는 병원비까지 쌓이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부모의 월급은 100여만 원, 수술비는커녕 하루치 병원비밖에 안 됩니다.

    [황원선/김해 고려인 공동체 총무]
    "하루에 100만 원 넘게 치료비가 나가는데, 그게 굉장히 부담이 돼서 지불을 못한다면 치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 생기겠죠."

    원룸 화재로 목숨을 잃은 4살, 14살 남매의 빈소도 겨우 마련됐습니다.

    돈이 없어 장례식장을 구하지 못했는데 한 교회의 도움으로 남매의 영정을 올려놓았습니다.

    코리아 드림을 꿈꾼 부모를 따라왔다가 참변을 당한 아이들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아이들이 다니던 학교를 중심으로 조금씩 온정이 모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남은 두 아이의 치료비를 대기에도 아직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MBC뉴스 신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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