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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왕실과는 무관"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왕실과는 무관"
입력 2018-10-24 06:20 | 수정 2018-10-2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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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의 피살 의혹과 관련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잔혹한 계획 살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사우디 내각은 책임자를 엄벌에 처하겠다면서도, 왕실과는 무관한 사건이라며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피살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사우디 영사관으로 들어간 지 불과 1시간 뒤. 한 남성이 영사관 뒷문으로 걸어나옵니다.

    옷과 안경, 수염까지 꼭 카슈끄지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대역입니다.

    이후 관광명소의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카슈끄지의 옷은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카슈끄지가 실행계획, 즉, '로드맵'에 따라 잔혹하게 살해됐다고 단언했습니다.

    [레제프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이 살인이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계획된 작전에 가깝다는 강력한 증거를 갖고 있습니다."

    대역을 쓴 것과 함께 영사관에 설치돼 있던 카메라와 하드디스크가 범행 전 모두 해체됐다는 점도 거론하며, 사우디 정부가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의 최측근이 직접 연관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왕세자의 고문 알 카흐타니가 스카이프, 즉 인터넷 영상전화를 통해 카슈끄지에게 욕설을 한 뒤 요원들에게 살해를 지시했다는 내용입니다.

    사우디 내각도 살만 사우디 국왕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피살 사건의 책임자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살해 용의자를 무책임하고 임무에 태만한 자라고 규정해, 이번 사건은 왕실과는 무관하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빈살만 왕세자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개막한 사우디판 다보스 포럼에 예고 없이 등장해 웃음 띤 얼굴로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조만간 열릴 패널 토론에서 빈살만 왕세자가 자신에게 쏠린 의혹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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