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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핑계로…야근·휴일 근무해도 수당 '0원'

지원금 핑계로…야근·휴일 근무해도 수당 '0원'
입력 2018-10-24 06:35 | 수정 2018-10-2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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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월급은 국공립 유치원보다 훨씬 적고 그래서 정부는 처우개선비 명목으로 매월 최대 59만 원을 지원해주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마저도 교사들에게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사립유치원 교사의 1년치 근무 기록입니다.

    거의 매일 12시간 이상, 주말에도 일했지만 초과 근무 수당은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월급은 240만 원, 국공립 수준의 월급을 줬으니 수당이 없는 게 당연하다는 겁니다.

    결국, 1년 뒤, 유치원을 그만두면서 그동안 받지 못한 수당 1천만 원을 달라고 하자 협박만 돌아왔습니다.

    [A 씨/서울 사립유치원 교사]
    "저희 아빠가 일하시는 곳에 직접 전화가 와서 '딸이 지금 이러시고 있으니 막으시라. 안 그러면 사립유치원총연합회 표결에 부쳐서 안건으로 회부하겠다'고…다시 말해 블랙리스트에 올린다는 거죠."

    정부는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1인당 매달 50여만 원을 지원해줍니다.

    하지만, 교사들은 오히려 이 지원금을 핑계로 원장들이 국공립보다 턱없이 낮은 호봉표를 만들고, 지역별로 담합까지 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에 수당까지 받지 못하다 보니 임금 격차는 더욱 벌어집니다.

    [경기도 용인 사립유치원 교사]
    "원장은 그냥 '연합회에 이런 호봉표가 있다'고…처우개선비가 나오지만 기본적으로 원에서 받는 금액은 많이 낮다 보니까."

    심지어 가짜 교사를 등록해 처우개선비를 허위로 타낸 유치원도 지난 5년간 경기도에서만370여곳에 이릅니다.

    과연 정부는 누구를 위한 처우 개선비를 지원해줬던 건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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