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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정현

[오늘 다시보기] 충주호 유람선 화재(1994)

[오늘 다시보기] 충주호 유람선 화재(1994)
입력 2018-10-24 07:25 | 수정 2018-10-2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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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년 전 오늘.

    승객과 승무원 130여 명을 태운 충주호 5호 유람선 뒤쪽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선착장을 출발한 지 15분, 육지에서 불과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벌어진 화재였지만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의 대응은 엉터리였습니다.

    [뉴스데스크/1994년 10월 24일]
    "화재가 발생하자 이들 승무원은 구명조끼를 입을 것을 방송하지 않은 채 선미에 있던 승객들을 모두 선실로 들어가게 함으로써 피해가 더 컸습니다."

    주변에 있던 어선과 유람선 등이 구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고, 당국의 구조는 더뎠습니다.

    [뉴스데스크/1994년 10월 25일]
    "(경찰은) 단순 사고로 판단해 신고 접수 30분이 지난 뒤에야 경찰 순찰정에 출동을 지시했습니다. 그 바람에 구조헬기도 1시간 20분 뒤에야 도착해 제대로 구조활동을 펴지 못했습니다."

    사흘 전 서울에서 성수대교가 붕괴돼 30여 명이 숨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대통령이 대국민사과까지 하던 날이었지만 재난 대응 체계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낸 또 하나의 사건이었습니다.

    [김영삼 前 대통령 (뉴스데스크 1994년 10월 24일)]
    "한마디로 너무 많은 분야에서 내실을 다지지 못했습니다. 이번 사건도 내실을 다지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대표적인 사건이라고 하겠습니다."

    대통령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이듬해에는 삼풍백화점이 붕괴돼 5백여 명이 숨지는 최악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김영삼 정부는 사고 공화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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