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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로 변한 사이판…한국인 1,800명 '발 동동'

폐허로 변한 사이판…한국인 1,800명 '발 동동'
입력 2018-10-27 06:12 | 수정 2018-10-2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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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틀 전 사이판을 휩쓸고 간 슈퍼 태풍 '위투'의 피해 상황이 심각합니다.

    공항이 폐쇄되면서 한국인 관광객 1천 8백여 명의 발이 묶였고, 삶의 터전을 잃은 교민들은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서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초속 80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슈퍼 태풍은 사이판을 순식간에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주택 지붕이 흔적도 없이 날아가는 등 건물들은 처참하게 무너졌습니다.

    전봇대도 줄줄이 쓰러지면서 정전과 통신 장애도 잇따랐습니다.

    [임재열/사이판 한인회장]
    "피해를 안 입은 집은 하나도 없어요. 집이 완파된 사람도 있고 다친 사람도 있고 여러 명 돼요. 전기고 물이고 아무것도 없어요."

    관광객들이 머무는 호텔과 리조트도 마찬가지.

    호텔 로비의 거대한 창문이 통째로 뜯겨져나가는 피해 속에 휴양지를 찾아 떠나온 가족여행은 악몽으로 변했습니다.

    [지윤하/여행객]
    "6개월짜리 애기가 있어서 눈물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분유가 떨어져서 오늘까지 딱 먹을 수 있는데 오늘 이후에 어떻게 되나…."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친 가운데 사이판 공항도 전면 폐쇄되면서 한국인 여행객 1천 8백여 명은 발이 묶였습니다.

    더 심각한 건 2천여 명의 교민들.

    상당수 교민들의 주택이 심각하게 파손됐고, 현지의 마트나 식당은 대부분 문을 닫아 생필품 구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행철/현지 교민]
    "집들은 지붕들이 거의 다 날아갔고요. 어떤 분들은 현관문이 날아가서 화장실에 숨어서 계시다가 태풍 끝나고 나오시기도 하고…."

    전기와 수도 등이 모두 복구되는 데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때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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