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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살피려다…영화 700편 분량 사생활 노출

반려동물 살피려다…영화 700편 분량 사생활 노출
입력 2018-11-02 06:37 | 수정 2018-11-0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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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집을 비운 사이 혼자 있는 자녀나 반려동물이 걱정돼 IP카메라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성의 집에 있는 IP카메라를 무단접속해 사생활을 훔쳐보고 불법촬영을 한 이들이 적발됐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 영상은 집에 있는 고양이를 실시간으로 살피려고 설치한 IP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영상을 찍은 사람은 집주인이 아니라, IP카메라에 몰래 접속해 훔쳐본 45살 황 모 씨.

    웹 프로그램 제작자인 황 씨는 반려동물 사이트를 해킹해 여성 회원의 IP카메라 정보를 빼낸 뒤, 집을 살펴보며 영상을 불법 촬영했습니다.

    4년 동안 260여 대 IP 카메라에 무단 접속했고, 민감한 사생활을 훔쳐보거나 찍어서 보관해왔습니다.

    [불법 촬영 피해자]
    "집에서 의상을 프리하게 입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게 찍혔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상당히 나쁘네요."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IP카메라 정보를 수집해 사생활을 엿본 이들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33살 이 모 씨 등 9명은 2014년부터 최근까지 보안이 취약한 IP카메라 4천 6백대에 몰래 접속해 사생활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이들이 그동안 촬영해 보관해온 영상은 1.4 테라바이트, 영화 700편에 해당하는 양이었습니다.

    [홍혜정/경찰청 사이버성폭력수사팀장]
    "초기에 설정된 IP카메라의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변경해서 사용해야 할 것이고요. 보안 업데이트를 주기적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

    경찰은 압수 영상을 모두 폐기하고, 영상이 외부로 유출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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