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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간부가…물 안 준다고 응급실서 난동

경찰 간부가…물 안 준다고 응급실서 난동
입력 2018-11-02 06:39 | 수정 2018-11-0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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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병원 응급실을 찾은 한 남성이 왜 물을 주지 않냐며 병원 직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소동을 피운 남성이 현직 경찰 간부였습니다.

    송광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과음으로 위경련을 일으켜 부산의 한 병원 응급실을 찾은 57살 정 모 씨.

    침상에 앉아 병원 직원과 대화를 나누는가 싶더니,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갑자기 이불을 던지며 거칠게 항의하기 시작합니다.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여성 직원에게 다가가 주먹질을 시도합니다.

    갑작스런 상황에 직원들이 뛰어나와 말려보지만 소용없습니다.

    오히려 사태를 수습하러 온 남자 직원의 머리채를 잡아 내동댕이치려 합니다.

    [병원 관계자]
    "힘이 세니까 그랬죠, 술도 드시고…우리 간호사들, 원무과 직원들이고 청원경찰이 있었고…의사도 한 대 맞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정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는데, 황당하게도 정씨는 경정급 경찰 간부로 경찰서 112 상황실장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물을 달라는 정씨에게 병원 측이 복통환자에게는 의사지침에 따라 물을 주지 않는다고 하자 난동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응급실 의료진 폭행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이 응급실 폭력 사범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경찰은 정 경정을 직위 해제했으며, CCTV 분석과 피해자 조사를 통해 혐의가 확정되면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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