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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이어 대학교수까지…경찰, 다음 주 양진호 조사

직원 이어 대학교수까지…경찰, 다음 주 양진호 조사
입력 2018-11-02 06:41 | 수정 2018-11-0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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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갑질 폭행과 '엽기 행각' 파문을 일으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5년 전에도 대학교수를 집단 폭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양 회장은 '모든 회사 운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15년 4월 양진호 회장이 전직 직원을 무차별 폭행한 '위디스크' 사옥.

    1년 4개월 전인 2013년 12월에도 이곳 회장실에서, 모 대학 교수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교수는 얼굴과 다리에 멍이 들어 전치 3주 진단을 받고도, 보복이 두려워 망설이다 3년 반이 지난 작년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이 교수는 폭행 가해자로 "양 회장과 동생 양 모 씨, 직원 2명을 포함해 네 명이 더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양 회장은 '자신의 부인과 내연관계인 걸 의심해 확인하려던 것 뿐이었다"고 했고, 공범으로 지목된 직원들은 아예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양 회장은 또 경찰에서 "합의금으로 2백만 원을 줬다"고 진술했지만, 실제 돈이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폭행을 시인한 양 회장 동생만 1심에서 징역 4개월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지만, 최근 서울고검은 이 사건이 석연치 않다며 다시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형 사무실에 갔는데 (교수가) 형하고 뭐 얘기하고 있어서 들어가서 자기가 폭행한 것 맞다고 그래요. (형수의) 불륜남이라고 해서열받아서 팼다 그거예요."

    폭행 동영상이 공개된 지 이틀이 지난 어제(1일), 양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만과 독선으로 상처받았을 직원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미래기술 회장 등 일체의 직에서 물러나 회사 운영에서 손을 떼겠다"고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쯤 양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수사가 막바지 단계인 음란물 유통 방치에 폭행과 동물 학대, 도검 소지 등 혐의만 7가지에 달합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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