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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열었더니 금괴 '수두룩'…950억 대 밀수 적발

배터리 열었더니 금괴 '수두룩'…950억 대 밀수 적발
입력 2018-11-08 06:33 | 수정 2018-11-0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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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천억 원에 달하는 금괴를 인천 공항을 통해 들여온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조명기구 배터리 안에 금괴를 교묘하게 숨겨 정상적인 수입품인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관 수사관들이 홍콩에서 수입한 캠핑용 조명기구를 뜯어봅니다.

    나사를 풀어내고 안에 있는 배터리를 꺼내자, 종이로 감싼 금괴가 나타납니다.

    1킬로그램짜리 금괴 하나를 세 조각 내 배터리 안에 숨겼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대림동의 사무실에선 수사관들이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수북이 쌓여 있는 박스 가운데 같은 방법으로 제품을 뜯어봤더니, 이미 속이 텅 비어있습니다.

    세관에 적발된 33살 서 모 씨 등 금괴 밀수조직은 이런 식으로 금괴 1천8백 킬로그램을 몰래 들여왔습니다.

    시가 958억 원어치입니다.

    통관 허가를 받고 수입되는 제품 안에 금괴를 넣고 조립해 다시 포장까지 했기 때문에 감쪽같이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추재용/인천본부세관 수사관]
    "이렇게 제품이 완벽하게 돼서 들어오면 외관상 보기에는 전혀 문제없는 물건으로 보이기 때문에 적발이 어렵습니다."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금괴 인수와 판매, 자금 운반 등 각각의 역할을 맡은 조직원들은 메신저로만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이들에게 금괴를 넘겨받은 서울의 도매업자도 금괴를 처분할 땐 현금으로만 거래하며 추적을 피했습니다.

    세관은 밀수 총책 서 씨와 이들로부터 금괴를 받은 52살 최 모 씨 등 3명을 구속해 검찰에 고발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해외로 달아난 3명은 인터폴과 공조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세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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