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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백억 원'에 회사 급매 시도…범죄 책임 회피?

이준범 기사입력 2018-11-09 06:38 최종수정 2018-11-09 06:42
양진호 위디스크 파일노리 카르텔 음란물 웹하드
◀ 앵커 ▶

직원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이 자신이 소유한 웹하드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를 헐값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웹하드 카르텔 수사를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에 체포된 양진호 회장은 그동안 회사 일을 처리하며 지냈다고 말했습니다.

[양진호/한국미래기술 회장]
"(그 동안 뭐했습니까?) 회사 관련해서 수습할 부분이 있었고…"

수습할 부분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회사 매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양 회장이 회사를 매각하겠다는 제안을 투자업체 두세 곳에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제안가는 1천억 원이었지만, 폭행 동영상 공개 이후 파문이 커지자 8백억 원으로 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매각 추진 시점이 이번 사건 이전인 것으로 볼 때, '웹하드 음란물 카르텔' 수사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웹하드는 양 회장이 불법 촬영물 등 음란물이 유통되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혐의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매각을 통해 책임을 피하려 한다는 겁니다.

업계관계자는 "두 회사 합쳐 매년 2백억 이상 이익이 나는 만큼 매력적인 제안이지만, 웹하드 업계 전체에 불똥이 튈 수 있어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습니다.

양 회장의 매각 시도는 처음이 아닙니다.

본인이 실소유주였던 음란물 필터링 업체 '뮤레카' 역시 최근 지분을 매각했고, 이를 통해 결탁 의혹을 부인하려 한다는 주장도 여성단체를 통해 제기됐습니다.

경찰조사에서도 양 회장은 음란물 유통과 관련해서는 "경영에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고, 책임도 없다"고 주장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또, 폭행과 강요는 대체로 시인했지만, 마약 투약혐의는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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