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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탈출구 가로막혀…소방시설 '무용지물'

고시원 탈출구 가로막혀…소방시설 '무용지물'
입력 2018-11-10 06:05 | 수정 2018-11-1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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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불은 3층에서 발생했는데, 3층의 유일한 통로인 출입구 쪽이어서 인명피해가 더 컸습니다.

    이렇게 불이 어디에서, 어떻게 날지 모르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소방시설이 필요한 거겠죠.

    스프링클러, 비상벨 등 소방시설이 잘 작동했는지는 그래서 매우 중요할 겁니다.

    장인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망자 7명은 모두 고시원 3층에서 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중 네 명은 3층 복도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대피를 시도했지만 탈출구를 찾지 못한 겁니다.

    불이 난 곳은 계단 바로 앞에 위치한 301호.

    이 불이 유일한 통로인 계단을 가로막았습니다.

    [권혁민/종로소방서장]
    "화재가 (계단) 출입구 측에서 발생을 한 걸 목격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로가 막힌 격이 됐습니다."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1983년에 지어진 건물인데다 고시원 영업을 2007년부터 시작해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이 때문에 초기에 불이 확산되는 걸 막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설치돼 있던 다른 소방시설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이춘산/고시원 거주]
    ( (비상)벨 같은 건 안 울렸어요? )
    "벨 같은 건 못 들었어요. 벨 소리 들었으면 벌써 일어났지."

    50개가 넘는 화재감지경보기가 방마다 설치돼 있고 비상벨도 두 개나 있었지만 고시원 거주자 중 이를 들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방청은 지난 5월 소방 시설을 현장 점검했을 때 모두 이상 없이 작동했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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