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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처벌법 개정' 기다리다…윤창호 씨 끝내 숨져

'음주운전 처벌법 개정' 기다리다…윤창호 씨 끝내 숨져
입력 2018-11-10 07:20 | 수정 2018-11-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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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윤창호 씨가 끝내 숨졌습니다.

    고인의 이름을 딴 음주운전자 처벌법, '윤창호 법'까지 발의됐는데, 법 개정은 결국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습니다.

    송광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 부산 해운대에서 만취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진 윤창호 씨.

    전역을 넉 달 남기고 휴가를 나와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이었습니다.

    [윤기현/故윤창호 씨 아버지 (지난달 8일)]
    "온몸이 다 떨어져 나가는 듯한…. 부모로서 너무 애통하고…."

    의료진 예상과 달리 중환자실에서 두 달 가까이 버텨준 윤 씨.

    그러나 삶을 마감하기엔 너무 이른 22살의 나이에 눈을 감았습니다.

    비보를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윤씨 가족과 친구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윤 씨가 병상에서 싸우는 동안, 슬픔을 잠시 묻어둔 이들은 음주운전을 강력 처벌하는 '윤창호법' 추진에 앞장섰습니다.

    음주단속 기준을 강화하고, 피해자가 숨지면 살인죄에 버금가는 처벌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가해차량 운전자 26살 박 모 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81%.

    경찰은 무릎골절로 입원 중인 박씨에 대해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
    "어느 정도 몸 상태가 회복이 되어야 우리가 체포영장 집행을 할 수 있거든요. 예상하기로는 11월 말쯤으로 예상을 하는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며 '검사'를 꿈꾸던 윤씨의 장례는, 군인 신분인 점을 감안해 국군부산병원에서 부대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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