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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외치면 '꽃뱀'?…2차 피해에 또 운다

'미투' 외치면 '꽃뱀'?…2차 피해에 또 운다
입력 2018-11-12 07:31 | 수정 2018-11-1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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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해 초부터 시작된 미투 운동.

    빠른 속도로 우리 사회에 퍼져 나갔지만 피해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2차 피해 우려는 여전합니다.

    이 같은 현실을 규탄하는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도심에 검은 옷을 입은 여성 수백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꽃뱀 아니냐. 왜 이제 와서 그러냐라는 팻말을 든 이들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우리 사회 이중 잣대를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그동안 성폭력 피해자들의 말하기를 가로막았던 장벽에 항의하는 의미로 검은 천을 두른 채 침묵 거리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들은 성폭력 피해자의 행실과 의도를 오히려 문제 삼는 2차 가해로 피해자들을 죽음으로 내몬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재정/참석자]
    "꽃뱀 아니냐 이런 식으로 의심하는 목소리들 굉장히 많았고 피해 사실을 고발한 이후 불순한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들을…"

    [이은봄/참석자]
    "피해자의 진정성을 의심하면서 가해자를 옹호하는 거죠."

    더욱이 올해 초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미투 운동이 촉발됐지만, 여전히 현실은 달라진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유진/참석자]
    "목소리를 냈을 때 왜 너만 튀려고 하느냐. 다른 사람들처럼 너도 참고 그냥 가만히 있으라는 말 많이 들었거든요."

    이에 따라 미투 폭로를 가로막는 우리 사회의 관행을 뿌리뽑자며 이를 부수는 퍼포먼스도 이뤄졌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의 말이 더 신뢰받고 가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을 통해 미투가 번지는 세상이 아닌 미투가 필요없는 세상이 되길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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