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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사건…진실공방 가열

이수역 폭행사건…진실공방 가열
입력 2018-11-15 06:09 | 수정 2018-11-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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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틀 전 서울 이수역 근처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이 여성 혐오 범죄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20만 명 넘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머리를 짧게 자른 한 여성이 주변에 있는 남성들과 서로 거친 말을 쏟아냅니다.

    [남성]
    "네가 먼저 쳐봐. 네가 먼저 쳐봐. XX 쳐봐. XX"

    [여성]
    "쳐봐. XX달고 이것도 못해? 너 XX지?"

    그제 새벽 4시쯤, 서울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각각 술을 마시던 남성 일행 3명과 여성 일행 2명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목격자들은 여성 일행 2명이 다른 테이블에 있던 남녀 커플과 먼저 시비가 붙었고, 커플이 자리를 피하자 이후 또 다른 테이블에 있던 남성 일행과 말다툼 끝에 몸싸움을 벌였다고 말했습니다.

    [주점 종업원]
    "사장님도 말렸어요. 엄청 말리더라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있던 당사자들을 임의동행해 1차 진술을 들었으며, 남성 3명과 여성 2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폭행을 당했는데도 피의자 신분이 됐다'고 올린 글이 인터넷에 퍼져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또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엔 하루 만에 20만 명 넘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측은 "욕설과 함께 시비를 건 것은 여성들"이라며, 싸움을 피하기 위해 주점을 나가려는 자신들을 제지하다 여성이 다친 것일 뿐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오늘부터 당사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사건 경위와 정당방위 해당 여부 등을 신속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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