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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군 떨게한 '조선의 시한폭탄' 고창서 대량 출토

왜군 떨게한 '조선의 시한폭탄' 고창서 대량 출토
입력 2018-11-16 07:42 | 수정 2018-11-1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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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 최초의 시한폭탄인 조선시대의 '비격진천뢰'가 전북 고창지역에서 무더기로 발굴됐습니다.

    사용하지 않은 원형 그대로 발견돼 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박찬익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적진으로 떨어진 포탄이 바로 터지지 않고 몇 초 뒤 폭발음과 함께 파편이 산산이 흩어집니다.

    우리나라 최초 시한폭탄인 조선시대의 '비격진천뢰'입니다.

    비격진천뢰는 임진왜란 때 진주대첩에서 맹활약한 최첨단 무기였습니다.

    이 비격진천뢰가 고창 무장읍에서 11점이나 발굴됐습니다.

    지름 21센티미터, 무게는 18킬로그램으로, 앞서 다른 지역에서 출토된 4점과 다르게 모두 사용하지 않은 원형 그대로 발견됐습니다.

    [유덕향/호남문화재연구원장]
    "일본 사람들의 기록에 의하면 이것을 귀신 폭탄이라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주 무서워했다고 하는데 터질 때가 됐는데 안 터지니까, 안 터질까 했는데 또 터지고."

    비격진천뢰가 있던 자리 바로 옆에는 포가 있던 흔적도 나왔습니다.

    비격진천뢰는 공 모양의 무쇠 안에 폭발시간을 조절하는 죽통과 화약,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쇳조각이 들어갑니다.

    무장읍성의 비격진천뢰는 제작한 시점이 명확하지 않지만 동학농민운동 당시 읍성에 있던 관군이 도망가며 숨겨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재숙/문화재청장]
    "군사학이라든가 이런 관계자 여러분, 전문가들과 함께 잘 연구해서 앞으로 우리 한국 역사, 전쟁사의 새로운 획기적인 사실로 보고하고…."

    비격진천뢰가 발견된 무장읍성은 1417년 왜구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고창군이 지난 2003년부터 발굴조사와 함께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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