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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취소' 7년 됐는데…버젓이 원정 수술까지

'면허취소' 7년 됐는데…버젓이 원정 수술까지
입력 2018-11-17 06:19 | 수정 2018-11-1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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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렇다면 이 병원의 김 모 원장은 어떻게 7년 동안이나 무면허 상태로 의료 행위를 해온 걸까요?

    이쯤 되면 이제 병원에서 나를 진료하는 사람이 의사가 맞는지부터 확인해야 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윤정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1년 의사 면허가 취소된 김 모 씨의 공식 직책은 행정원장입니다.

    [황 모 씨/파주 마디편한병원 대표원장]
    "병원 행정에 대해서 관리하고 직원들을 관리하고…."
    (김00 원장은 그럼 수술방에는 안 들어가시죠?)
    "수술방은 안 들어옵니다."
    (못 들어가죠?)
    "네."

    하지만 직원들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뉴스를 보고 나서야 김 원장이 무면허 의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합니다.

    [파주 마디편한병원 전 직원 A씨]
    "담당선생님이 누구예요? 물어보면 김 원장님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많았거든요. 그런데 기록을 적다 보면 기록에 김 원장님이 없어요. 다 남 원장님이라고 입력을 하거든요."

    황 원장이 인근에 운영하던 또 다른 정형외과로 원정 수술을 다녔다는 목격담도 나왔습니다.

    [파주 OOO병원 직원]
    "일단은 수술이 잡혀 있다 그러면 그 분(김 원장)이 항상 오셨던 걸로…."

    인터넷에도 김 원장에게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후기가 올라와 있습니다.

    김 원장은 어떻게 7년 동안이나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해온 걸까.

    보건소는 매년 한 차례씩 병원들을 현장 점검합니다.

    파주 보건소도 올해 3월, 이 병원에 점검을 나갔습니다.

    보건소 측은 "의사들은 면허번호를 확인했지만 행정직인 김 원장은 '기타'로 분류돼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파주보건소 관계자]
    "행정 직원은 사실은 저희는 컨트롤을 안 해요. 솔직히 통상적으로 행정직원이 수술 파트에 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사실 몇 분이나 계시겠어요."

    이런 빈틈을 이용해 김 씨는 원장 직함을 달고 의사 노릇을 해온 겁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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