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윤미

미세먼지 몰려오면 "전 국민이 흡연자"

미세먼지 몰려오면 "전 국민이 흡연자"
입력 2018-11-17 06:31 | 수정 2018-11-17 06:44
재생목록
    ◀ 앵커 ▶

    뉴스투데이 2부 시작합니다.

    어제 몰려왔던 미세먼지는 다행히 북풍이 밀어내면서 오늘은 '보통'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하지만 겨울이 가까워질수록 미세먼지 오염은 더 심해질 텐데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급성기관지염이나 폐렴,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급증한다고 합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발 미세먼지에 도심이 다시 잿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건강한 사람들도 힘든 날, 호흡기 환자들은 더 큰 일입니다.

    6년 전 COPD 즉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진단 받은 이정수 씨.

    연일 미세먼지가 들이닥치면서 증상이 더 악화돼 최근에는 산소통을 항상 꽂고 다닌다고 말합니다.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던 지난주에는 병원에 가다 병원 문턱에서 쓰러졌습니다.

    [이정수/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병원) 오다가 여기서 쓰러졌잖아요. 이번엔…. 가래가 많이 끓고 또 끓고 숨이 막 가빠지니깐 숨을 못 쉬죠."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온 국민이 담배를 피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경고합니다.

    [이세원/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COPD가) 담배를 피워서 생기는 병이라고 해서 사실 최근까지 주목을 받지 못했던 병이었습니다. 2018년 개정된 지침에 따르면 결국 미세먼지도 COPD에 한 위험인자로…."

    실제 미세먼지가 10㎍ 증가할 때마다 병원을 찾는 호흡기, 아토피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한 민간보험 가입자들의 진료기록 17만 건을 조사한 결과, 15세 미만 아동과 영유아는 평소보다 75%, 15세 이상 장노년층은 106% 급증했습니다.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염과 만성폐쇄성 폐질환, 아토피와 결막염 환자들이 많았습니다.

    찬바람이 잦아들면 어김없이 미세먼지가 몰려올 것으로 보여 잔인한 계절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