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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에 APEC 공동 성명 25년 만에 첫 '불발'

미·중 갈등에 APEC 공동 성명 25년 만에 첫 '불발'
입력 2018-11-19 06:12 | 수정 2018-11-1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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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중 무역갈등으로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 채택이 끝내 불발됐습니다.

    성명이 채택되지 않은 건 1993년 첫 정상회의 이후 처음입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APEC 의장국인 파푸아뉴기니의 총리는 공동성명 불발을 알리면서 무역을 둘러싼 이견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오닐/파푸아뉴기니 총리]
    "APEC 정상들은 무역국가들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현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원인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두 거인을 알지 않느냐'고 되물었습니다.

    두 거인, 즉 미국과 중국은 상대의 무역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하는 내용의 성명을 고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의 초반부터 양국이 벌인 가시 돋친 설전을 보면 예견된 파국이었습니다.

    [펜스/미국 부통령 (지난 17일 / CEO 포럼)]
    "우리는 파트너를 빚의 바다에 빠지게 하지 않습니다. 힘으로 굴복시키거나 권익을 훼손하지도 않습니다. 미국은 공정하고 투명합니다. '일대일로' 비스무레한 게 없어도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동업을 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지난 17일 / CEO 포럼)]
    "('일대일로'는) 협력을 위해 열려있는 플랫폼입니다. 참여하지 않는 나라에게 닫혀있는 폐쇄적인 모임도 아니고, 누군가 말하는 것처럼 덫도 아닙니다."

    양국이 이달 말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분쟁 출구전략 짜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군 확보를 위해 강경한 자세를 고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펜스 부통령이 주요 동맹국과 함께 파푸아뉴기니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것과, 시 주석이 내년 4월 '일대일로 포럼'에 각국 정상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 행보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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