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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이 90%"…위기의 한국 드론

"중국산이 90%"…위기의 한국 드론
입력 2018-11-19 07:33 | 수정 2018-11-1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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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2026년까지 세계 5위 드론대국으로 미래 먹거리를 잡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 드론 업체들은 중국산에 밀려 고전하고 있고 정부 부처들마저도 대부분 국산 드론을 외면하고 있다는데요.

    황의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비행기 모양 드론이 시속 120킬로미터 빠른 속도로 하늘을 가릅니다.

    산불이나 대기 오염 물질을 감지하는 센서를 달고도, 보통 30분이 한계인 일반 드론과 달리 2배인 1시간까지 날 수 있습니다.

    이 회사가 6번째로 개발한 드론으로 처음으로 납품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그전까지 만든 드론 5종은 싼 가격을 내세운 중국산에 밀려 판매처를 찾지 못했습니다.

    [박선기/드론 제작 업체 대표]
    "가격 경쟁력이 안 되는 것이죠. 전부 국내에서 이런 것들을 깎아서 하다 보니까…"

    직원 5명으로 회사 규모가 작고 아직은 흑자 기업이 아니다 보니 투자자를 찾기도 어렵습니다.

    "저희 같은 업체는 일단 국가의 큰 R&D(연구·개발 사업) 들어가기도 힘들고요. 매출이 없다 보니까 직원들 더 뽑기도 힘들고…"

    국내 드론 제조 업체는 40곳 정도로, 대부분 종업원 10명 내외인 조그만 회사입니다.

    반면 중국은 대형 업체만 10배 가까운 350곳이나 되고, 시장 규모도 우리의 200배에 달합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드론은 세계 1위 중국 업체가 만든 제품입니다.

    이 기업만 해도 세계 드론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에서 크게 밀리다 보니 국내에서 판매하는 취미용 드론 10개 가운데 9개가 중국산입니다.

    정부 부처와 공기업이 사용하는 드론 60퍼센트 가까이도 중국산이고 국산 제품은 20퍼센트도 안 됩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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