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윤효정

[경제 한 눈에 쏙] 알뜰하게 소비할 수 있는 '리퍼상품' 뜬다

[경제 한 눈에 쏙] 알뜰하게 소비할 수 있는 '리퍼상품' 뜬다
입력 2018-11-21 06:49 | 수정 2018-11-21 07:15
재생목록
    ◀ 앵커 ▶

    생활 속 경제 이야기 쉽게 풀어보는 '경제 한눈에 쏙' 시간입니다.

    윤효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요즘 경기 안 좋다 보니까 다들 씀씀이 줄이고 허리띠 졸라매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물건 살 때 조금 더 저렴한 물건 찾는 경우가 많고요.

    그래서 요즘 주목하는 게 리퍼상품입니다.

    ◀ 앵커 ▶

    리퍼상품.

    뭔가 재활용한다는 느낌이 있는 거 같은데 좀 설명 좀 해주시죠.

    ◀ 기자 ▶

    네, 리퍼상품이라는 건요.

    리퍼비시, 다시 닦는다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에서 나온 말인데요.

    새 제품과 중고 제품의 중간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품에 초기 불량이 있어서 수리나 정비를 좀 해서 다시 판매하거나, 혹은 구매자가 사용 전에 단순 변심으로 반품된 제품을 다시 세척하고 재포장해서 판매하는 제품, 이런 것들이 모두 리퍼상품입니다.

    엄밀히 말해서 누가 사용하던 제품은 아니니까 중고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새 제품보다는 싸지만 중고제품보다는 조금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 앵커 ▶

    말씀을 듣고 보니까 왜 전시 상품을 조금 더 싼 가격에 판매하고 말이죠.

    비슷한 성격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전시상품을 좀 싸게 판매하는 게 우리나라에서는 어쩌면 리퍼상품의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가구나 그릇, 피아노. 가전. 이런 제품에서 크게 눈에 띄지 않는 흠집이 있는 상품을 싸게 내놓고 파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었고요.

    요즘도 가구의 경우는 리퍼상품이 가장 활성화된 제품군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리퍼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제품이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 앵커 ▶

    스마트폰이요?

    스마트폰은 중고가 많이 거래가 된다는 건 알고 있는데, 리퍼상품은 약간은 좀 어떻게 사용될 수 있을까 궁금한데 말이죠.

    ◀ 기자 ▶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라는 얘기 많이 하잖아요.

    한 시장조사업체가 조사한 내용을 보면요.

    전 세계 스마트폰 리퍼상품 시장규모는 2017년, 그러니까 작년 기준으로 1억 4천만대.

    전년대비 13%나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건데요.

    신규 스마트폰 시장이 연간 3% 정도 성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리퍼 시장이 상당히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성장세면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점점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미국과 유럽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고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인도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그 비율이 커지는 추세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리퍼시폰으로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 앵커 ▶

    갤럭시 노트7은 초기에 폭발사고로 리콜이 됐었던 폰으로 기억이 나는데 그거를 다시 만져서 판매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기자 ▶

    말씀하신 것처럼 갤럭시 노트7은 출시된 직후에 배터리 폭발사고가 이어지면서 곤욕을 치렀죠.

    이렇게 되니까 이미 만들었는데 팔지 못한 갤럭시 노트7의 처리문제가 또다시 대두됐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배터리 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결함을 손보고 리퍼시폰으로 다시 출시했는데요.

    이게 상당히 잘 팔렸습니다.

    이유는 바로 가격입니다.

    갤럭시 노트가 굉장히 비싼 스마트폰이잖아요.

    그런데 당시 30% 가까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가 되다 보니까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진 겁니다.

    ◀ 앵커 ▶

    인기가 높은 건 알겠는데 제조사 입장에서는 사실 새 휴대전화를 파는 게 더 많이 남을 거 아니에요.

    굳이 이걸 리퍼비시폰을 팔 이유가 있을까 궁금한데 말이죠.

    ◀ 기자 ▶

    이해되지 않을 수 있지만 삼성뿐만 아니라 경쟁사인 애플의 경우도 자체 검수에서 문제가 되는 상품이 있으면 손을 봐서 리퍼비시폰으로 공식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소비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사실 애플이나 삼성의 스마트폰은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가격이 비싸서 선뜻 사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유독 스마트폰의 경우는 애플을 사용하는 분들은 애플만, 삼성을 사용하는 분들은 삼성만 쓰던 브랜드를 쭉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거든요.

    그러니까 제조사 입장에서는 리퍼비시폰이라도 일단 사용을 시작하면 자신들의 고객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또 소비자 입장에서도 손해 볼 것이 없는 거래라서 이런 제품 시장 점점 늘어날 것 같고요.

    또 제품도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조금은 알뜰하게 소비를 할 수 있는 리퍼시피 제품 오늘 알아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