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불참' 속 경사노위 오늘 공식 출범

◀ 앵커 ▶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주재로 청와대에서 첫 회의를 열게 됩니다.

민감한 노동계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텐데, 어제 총파업을 벌인 민주노총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임명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줄여서 '경사노위'가 오늘 1차 본위원회 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사노위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직접 회의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경사노위는 최근 노동계 최대 쟁점인 탄력근로제 확대 문제를 비롯해 노동조합관계법 개정, 연금 개혁, 일자리 문제 등의 노동 의제를 논의합니다.

위원은 모두 18명인데 기존 노사정위원회에 소속된 노사 대표에 여성·비정규직·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 등이 추가됐습니다.

다만 민주노총은 정부의 노동정책에 반발하며 아직 경사노위 참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대화의 핵심주체가 빠진 가운데 일단 시작되는 오늘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경제난 극복과 '포용국가' 비전 실현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정책자문기구 위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저성장 문제에 직면한 전 세계가 '포용적 성장'을 논의하고 있다며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우리가 제대로 해내고 성공시킨다면 오히려 이것이 전 세계에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아주 모범이 되고, 모델도 될 수 있다는…."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집권 3년차인 내년, 포용적 성장과 평화번영을 양대 축으로 하는 '국가미래비전 2040' 수립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