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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백혈병' 11년 만에 매듭…삼성 공식 사과

'반도체 백혈병' 11년 만에 매듭…삼성 공식 사과
입력 2018-11-23 07:06 | 수정 2018-11-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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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삼성전자가 '반도체 백혈병' 분쟁과 관련해 오늘 오전 10시 반 공식 사과문을 발표합니다.

    11년 만에 산업재해를 공식 인정하는 것입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가 오늘, 피해자를 대변해온 시민단체 '반올림'과 반도체 백혈병 분쟁 중재안의 합의 이행 협약을 맺는 자리에서 사과문을 발표합니다.

    삼성전자의 사과는 지난 2007년 기흥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일하던 황유미 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숨진 지 11년 8개월 만입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2014년과 2016년 사과의 뜻은 밝히면서도 산업재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아 갈등을 키워왔습니다.

    사과문에는 백혈병 등 발병 위험에 대한 충분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는 내용이 처음 담길 것으로 보이는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사업 부문 김기남 대표이사가 사과문을 직접 발표하게 됩니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내년 1월 초 구체적인 지원 보상 절차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대상은 1984년 이후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의 반도체와 LCD 라인에서 1년 이상 일하다 관련 질병을 얻은 근로자 전원으로, 갑상선 암을 제외한 거의 모든 암이 보상 대상 질병에 포함됐습니다.

    백혈병은 최대 1억 5천만 원, 유산의 경우 1회에 1백만 원, 사산은 1회 3백만 원으로 보상금이 책정됐습니다.

    분쟁조정위원회는 "개인별 보상금을 낮추는 대신 피해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최대한 포함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양측은 지원 보상을 중립적으로 담당할 제3의 기관 역시 합의해서 선정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로써 삼성전자 반도체 작업장에서의 백혈병 발병 문제를 둘러싸고 10년 넘게 이어진 분쟁은 뒤늦게나마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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