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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고에도 음주운전…靑 비서관 '직권면직'

대통령 경고에도 음주운전…靑 비서관 '직권면직'
입력 2018-11-24 06:17 | 수정 2018-11-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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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직 청와대 비서관이 음주운전을 했다 경찰에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실상 파면조치에 해당하는 직권면직 조치를 지시했는데요.

    야당은 청와대 기강이 무너졌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새벽 0시 반쯤, 청와대 인근의 한 골목길.

    청와대 직원들이 탄 승용차가 천천히 골목길을 빠져나갑니다.

    운전대를 잡은 건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이었는데,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김 비서관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20%,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식당 직원]
    "몰라요. 저희 몰라요. 저희 10시에 문 닫아요."

    경찰은 동료들과 술을 마신 김 비서관이 대리운전 기사와 만나는 장소로 이동하려고 직접 차를 몰았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보고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사실상 파면에 해당하는 직권면직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직접 음주운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청와대 직원이 어겼다는 점에서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 달 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음주운전은 초범이어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이제는 음주운전을 실수로 인식하는 문화를 끝내야 할 때입니다."

    이달 초 경호처 직원의 시민 폭행 사건에 이어 핵심 참모의 음주운전 사건이 발생하자 청와대는 당혹감 속에 기강 점검에 나섰습니다.

    김수현 정책실장은 청와대 비서관 워크숍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세를 가다듬고, 더욱 분발하자'며 경각심을 촉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에 기강을 바로 세울 특단의 조치를 세우라고 요구했고, 바른미래당은 청와대의 기강이 만취상태인지 의심된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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