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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동성 결혼 허용되나…대만 '국민투표'

아시아 최초 동성 결혼 허용되나…대만 '국민투표'
입력 2018-11-24 06:21 | 수정 2018-11-2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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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만에서 오늘(24일) 동성결혼을 허용하자는 안건을 포함한 국민투표가 10년 만에 실시됩니다.

    동성 간 결혼이 합법화된다면 아시아에서 최초가 됩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실시되는 대만 국민투표는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안건은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대만이 기존의 '차이니스 타이베이' 대신 '타이완'이라는 국호로 참가할지 여부 등 모두 10가지입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건 동성결혼 합법화 여부로 10개 안건 가운데 3건이 이 문제와 관련돼 있습니다.

    대만 최고법원은 작년 5월 동성결혼 금지법을 위헌이라고 판결해 의회에 2년 내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을 만들라고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보수단체와 인권단체에서 이에 반발해 국민투표 청원서를 제출하면서 최종 결정이 다시 국민의 몫으로 돌아온 겁니다.

    투표일 전날까지 동성결혼 찬반 양측은 집회와 언론 광고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국민투표 안건이 통과되려면 국민투표권자의 25%인 495만 명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이번 국민투표는 투표 연령이 20세에서 18세로 낮아져 투표권자가 60여만 명이 증가했지만 낙관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현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의 77%가 "결혼은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정의해야 한다"며 사실상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했습니다.

    동성 간 결혼은 2001년 네덜란드가 세계 최초로 허용한 이후 벨기에와 프랑스 등 20개 국가에서 허용되고 있으며 대만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 될 경우 아시아 최초가 됩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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