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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독립유공자 색출…보상금까지 전액 환수

가짜 독립유공자 색출…보상금까지 전액 환수
입력 2018-11-27 06:36 | 수정 2018-11-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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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가보훈처가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애국지사 가운데 가짜 독립유공자들을 가려내기로 했습니다.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가로채 훈장에 보훈 급여까지 타낸 사람들이 있는 건데요.

    보훈처는 독립운동가 전체 공적을 다시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국립현충원 애국지사묘역.

    '애국지사 김정수의 묘'가 보입니다.

    항일 운동을 한 공로로 1968년 건국훈장을 받고 이곳에 안장된 인물입니다.

    하지만 '가짜' 독립운동가였습니다.

    만주 등에서 항일무장투쟁을 하며 독립군 자금을 마련하다 수감됐던 김정범 선생의 공적을 가로채 애국지사로 둔갑한 겁니다.

    김정수와 그 일가족은 지난 8월 서훈이 박탈되기 전까지 50여년 동안 애국지사 행세를 하며 보훈급여 4억 5천여만원을 타냈습니다.

    보훈처는 뒤늦게 부당급여를 몰수하고, 현충원에서 이장하도록 요구했지만 유족들이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정수 일가의 문제를 처음 보훈처에 제보한 독립운동가의 후손은 '가짜'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김세걸/독립유공자 후손]
    "아직까지 애국지사묘역에 그 가짜 (애국지사) 묘가 저희 아버지 묘 옆에 있거든요. 우리 뿐만 아니라 더 많은 피해 입은 사람들도 있고, 다른 가짜들도 있다는게 (점점 나타나고 있어요.)"

    지난 8월까지 국가로부터 서훈을 받은 독립유공자는 모두 만 5천52명.

    보훈처는 이 가운데 있을지 모를 가짜 독립운동가를 가려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서훈을 받은 독립운동가 전원을 대상으로 공적을 다시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보훈처는 당장 다음달 '독립유공자 공적 검증위원회' TF를 만들고 홈페이지에 신고가 들어온 애국지사부터 우선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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