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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후배' 내버려 둔 채 줄행랑…거짓말까지

'다친 후배' 내버려 둔 채 줄행랑…거짓말까지
입력 2018-11-27 06:37 | 수정 2018-12-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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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20대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조수석에 앉아 있던 후배를 현장에 놔두고 도주했습니다.

    결국 남겨진 후배는 숨졌는데, 이 남성은 후배가 운전을 했다며 거짓 진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서초구의 한 왕복 6차선 도로, 흰색 승용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불법 유턴을 하더니, 마주 오던 택시와 그대로 부딪칩니다.

    만취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던 26살 조 모 씨는 의식을 잃은 동승자 24살 이 모 씨를 내버려 둔 채 줄행랑을 쳤습니다.

    사고 당시 조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9%, 면허취소 수치였습니다.

    의식을 잃었던 이 씨는 신고로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0시간 뒤 결국 숨졌습니다.

    숨진 이씨는 태권도 특기병으로 해군에서 군 생활을 하다, 전역을 불과 두 달 앞두고 휴가를 나온 상황이었습니다.

    운전을 한 조 씨와 조수석에 탄 이 씨는 고등학교에서 태권도 선수 생활을 함께한 선후배 사이입니다.

    그런데도 조 씨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운전 사실을 숨기기 위해 사고 당시 운전을 한 사람이 숨진 이 씨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과수 감정 결과 운전석 에어백에서 조 씨의 DNA가 발견되면서 결국 거짓 진술이 들통났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저희 애 억울한 건 밝혀졌지만, 저한테 가장 소중한 보물을 피의자가 앗아갔잖아요. (피의자는) 아직까지도 술취해서 기억이 안난다고 하거든요…"

    서울 서초경찰서는 도주치사 혐의로 조 씨를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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