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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검찰총장…형제복지원 '눈물의 사과'

고개 숙인 검찰총장…형제복지원 '눈물의 사과'
입력 2018-11-28 06:18 | 수정 2018-11-2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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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군사 정권 시절 대표적인 인권 유린 사태로 꼽히는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

    문무일 검찰총장이 피해자들을 만나 "당시 검찰이 외압에 굴복해 인권침해 실상을 못 밝혔다"며 머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980년대 3천 여명이 불법 감금 당하고 5백여 명이 강제 노역과 폭행으로 숨진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검찰은 당시 박인근 원장을 기소했지만 대법원은 "내무부 훈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재조사로 당시 검찰이 외압으로 인해 수사를 축소하고 은폐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건 발생 30여년 뒤 문무일 검찰총장이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자 30여 명을 직접 만나 머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피해 사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못하고 현재까지 유지되는 불행한 상황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마음 깊이 사과 드립니다."

    문 총장은 또 "피해자들의 아픔을 나눌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인권 유린되는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 본연의 역할에 진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담담히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검찰이 국회에 계류 중인 특별법 통과와 인권 유린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에 앞장 서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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