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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나는데 6분간 '무대응'…KT 화재 CCTV 입수

연기 나는데 6분간 '무대응'…KT 화재 CCTV 입수
입력 2018-11-28 06:32 | 수정 2018-11-2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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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이른바 통신 대란을 일으키며 막대한 피해를 남겼습니다.

    MBC 취재진이 화재 초기의 현장 주변 CCTV 영상을 입수해서 확인을 해봤는데 초기 진화에 대한 아쉬움이 크게 남았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4일 오전 11시 6분, 길 가던 아이들이 KT 건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쳐다봅니다.

    화면에선 잘 보이지 않지만 이때 이미 연기가 새어 나오고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2분 뒤(11:08), 이젠 연기가 바람을 타고 길가로 밀려드는 게 시시티비 화면으로도 확연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화재 신고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안타까운 1분, 1분이 흐르고, 오전 11시 12분.

    kt 직원이 최초로 화재 신고를 한 시각에 때마침 버스가 지나갑니다.

    취재진이 이 버스의 블랙박스 영상을 찾아서 확인해보니, 화재 신고가 이뤄진 11시 12분엔 화면에서 보는 것처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미 불길이 크게 번진 뒤에야 뒤늦게 신고가 이뤄진 걸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고광호/버스기사]
    "그 굴뚝에서 연기가 막 나오더라고요. 연기가 자욱하니 많이 나오더라고요."

    (11:17) 화재 신고가 이뤄진지 5분 뒤, 소방차가 도착해 화재 진압에 나서지만 불길이 더 확산되면서 연기도 심해져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화재 현장 주변 CCTV 화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11시 06분에 연기가 목격된 걸로 볼 때, 최초 발화는 그보다 훨씬 앞선 오전 11시 이전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화면상에 나타난 연기 농도나 확산 정도를 볼 때, 초기에 스프링클러 같은 자체 진압 설비만 있었어도 피해가 크지 않았을 걸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통신구 길이가 짧다는 이유로 스프링클러는커녕 화재 감시 시시티비 한 대 달아놓지 않은 탓에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피해도 커졌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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