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손병산

초미세먼지 1/2500 크기…"뻔히 알고도 마실 수밖에"

초미세먼지 1/2500 크기…"뻔히 알고도 마실 수밖에"
입력 2018-12-11 06:33 | 수정 2018-12-11 06:44
재생목록
    ◀ 앵커 ▶

    블랙카본은 일반적인 초미세먼지보다도 수십 배가 작습니다.

    때문에 몸속 장기의 구석구석을 파고들면서 암과 심장병 등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동차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변에 사는 어린이들의 몸에서 백혈구를 뽑아 촬영한 영상입니다.

    백혈구에 검은 점처럼 박혀 있는 게 블랙카본입니다.

    이 백혈구들은 블랙카본으로 몸살을 앓으며 염증 물질을 내뿜고 피를 끈적끈적하게 만들었습니다.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
    "혈액 상태가 나쁜 쪽으로 이동해서 결국 건강에 굉장히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 가장 대표적인 심장·혈관 계통의 질병에.."

    블랙카본의 크기는 대략 0.1 에서 1마이크로미터.

    일반적인 초미세먼지보다 수십 배나 더 작습니다.

    이렇게 작은 나노입자들은 백혈구뿐 아니라 몸 속 장기 구석구석 파고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블랙카본처럼 작은 나노입자가 몸 속에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지 특수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폐는 물론 간과 방광, 머리에서도 입자들이 검출됐습니다.

    블랙카본은 사람의 세포 핵 깊숙이 침투해 DNA 를 끊고 치명적인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
    "어린이들이나 호흡기 질환을 갖고 있을 때 임산부나 혹은 노인과 같이 면역체계가 약해져 있는 분들이 건강 피해가 크기 때문에.."

    그러나 블랙카본에 대해서는 환경 기준조차 없습니다.

    정부는 우선 지하철역과 어린이집 등 실내공간을 대상으로 블랙카본 실태조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블랙카본에 대한 환경기준을 서둘러 마련하고 지하철역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환기하도록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