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윤미

경유차 배출하는 '블랙카본'…지하철역에 더 '축적'

경유차 배출하는 '블랙카본'…지하철역에 더 '축적'
입력 2018-12-11 07:29 | 수정 2018-12-11 07:31
재생목록
    ◀ 앵커 ▶

    서울 시내 지하철역에서 고농도의 블랙카본이 처음으로 검출됐습니다.

    블랙카본은 1군 발암물질로 주로 경유차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1호선과 2호선이 교차하는 시청역 대합실입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팀이 측정장비를 설치한 뒤 블랙카본을 측정하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20분 뒤.블랙카본 농도가 2600나노그램을 기록했습니다.

    [이윤규/국민생활연구 선도사업 연구단장(KICT)]
    "1천나노그램을 넘어가면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2천이면 굉장히 높은 수치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하철역 블랙카본을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역 바깥에서 잰 수치는 1800나노그램..역사 안이 바깥보다 55% 나 블랙카본 농도가 높았습니다.

    1군 발암물질인 블랙카본의 주배출원은 경유차.

    지하철역에는 경유차가 다니지 않는데 왜 지하철역의 블랙카본 농도가 더 높은지 물어봤습니다.

    [이운영/서울교통공사 보건환경처 팀장]
    "지하철 출입구가 도로변에 있기 때문에 외부 공기가 지하철 대합실로 유입됨으로 인해서 발생하지 않았나.."

    도로변에 바짝 붙은 환풍구도 역할을 한것으로 보입니다.

    블랙카본은 이런 출입구를 통해 들어가거나 도로 위에 있는 환풍구를 통해 내부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환풍구는 아무런 경계도 없이 도로변에 그대로 노출돼 있고, 일부는 필터도 없이 지하로 통합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적극적인 환기로 오염 물질을 밖으로 빼내야 하는데 환기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윤규/국민생활연구 선도사업 연구단장(KICT)]
    "실내로 유입된 것들이 효과적으로 빠져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실내농도가 더 높게 나타난것으로.."

    결과적으로 시민들은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실내에서 시내 대로변보다 더 많은 블랙카본과 공해물질을 들이마시고 있다는게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