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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에어백…"내년·내후년에 바꿔주겠다"

'살인'에어백…"내년·내후년에 바꿔주겠다"
입력 2018-12-11 07:36 | 수정 2018-12-1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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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죽음의 에어백'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다카타 에어백.

    치명적인 위험성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1억 2천만대의 차량이 리콜됐었죠.

    그런데 한국 GM은 늑장을 부리다 내년부터나 리콜을 하겠다고 차주들에게 통보해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다카타 에어백 실험 영상입니다.

    사고 충격으로 에어백이 터지면서 팽창하더니, 구멍이 뚫리며 금속 파편 하나가 튀어 나옵니다.

    에어백을 팽창시키는 역할을 하는 추진제의 일부분으로, 그동안 이 파편에 맞아 전 세계적으로 23명이 숨졌고, 230여명이 다쳤습니다.

    생명을 보호할 에어백이 사고 순간 흉기로 변합니다.

    [미국 CBS 보도]
    "운전자들은 어떤 차들이 리콜되고 있는지 알지 못해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그동안 1억 2천만대가 리콜됐고, 한국도 지난 2016년부터 리콜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은 국토부 요청을 받아들여 곧바로 리콜에 들어갔지만, 한국GM은 달랐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위험성을 알리지 않고 자체조사를 한다며 차일피일 미루다, 지난 5월에서야 뒤늦게 리콜 절차에 들어간 겁니다.

    소비자들은 황당합니다.

    올란도를 타는 이상범씨는 지난 4일에서야 한국 GM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차량 에어백에서 금속 파편이 튀어나와 사망 또는 부상을 당할 수 있다는 문자였습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건 리콜 시점.

    문제의 에어백을 2년 뒤인 2020년이 돼서야 리콜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상범/올란도 차주]
    "처음에는 제가 잘못 본 줄 알았어요. 그러면 그 때(2020년)까지 이 흉기가 된 에어백을 안 터지게, 사고가 안 나길 바라면서 다녀야 되는 ..."

    다카타 에어백이 들어간 한국 GM 차량은 올란도와 크루즈를 포함해 모두 5종.

    18만 8천대가 리콜 대상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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