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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오체투지 '헛걸음'…고공농성 곧 400일

한파 속 오체투지 '헛걸음'…고공농성 곧 400일
입력 2018-12-11 07:41 | 수정 2018-12-1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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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파인텍 노동자들이 단체협약 이행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상에서는 한파 속에 4박 5일 간의 오체투지 행진을 마친 노동자들이 목적지인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요구한 대표와의 면담은 끝내 이루지 못했고, 고공농성은 곧 400일을 맞게 됩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흰 상복을 입은 노동자들이 맨 도로 위에 몸을 던져 눕습니다.

    한파가 기승을 부린 지난 4박 5일동안 이들은 20km를 오체투지로 행진한 끝에 목적지인 파인텍 모기업, 스타플렉스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노동자들은 김세권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건물 입구부터 가로막혔습니다.

    "면담 요청도 못해요? 면담 간다고! 면담 요청도 못하냐고!"

    경찰과 30분 넘게 대치한 끝에 대표단이 사무실에 올라갔지만, 김 대표는 자리에 없었습니다.

    차광호 파인텍 지회장은 정부가 갈등 해결에 나서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을 선언했습니다.

    [차광호/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
    "지난 4박 5일 청와대와 국회 등을 경유하는 한겨울 오체투지에 나섰지만 아직 어떤 답도 듣지 못했습니다. 다시 목숨걸고 2차 끝장 투쟁을 결의하고 무기한 단식에 돌입합니다."

    파인텍 노동자들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408일간의 굴뚝 농성 끝에 사측으로부터 고용 승계와 단체협약 이행 등의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사측이 이를 지키지 않으면서 지난해 11월부터 다시 굴뚝 농성을 시작해 395일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두 번째 굴뚝 농성은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는 24일, 1차 농성의 기록 408일을 넘게 됩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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