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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폐기물 36% '분석 오류'…"전수 조사 중"

방사성 폐기물 36% '분석 오류'…"전수 조사 중"
입력 2018-12-12 07:39 | 수정 2018-12-1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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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사성폐기물 핵종을 잘못 분석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양이 3년간 처리한 방폐물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인데요.

    결국, 경주 방폐장에 보낸 방폐물에 대해서 전수조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015년부터 지금까지 경주방폐장으로 보낸 방사성폐기물은 2600드럼.

    방폐장에 넘기기 전에 연구원은 방사성 폐기물 안에 방사선을 내뿜는 물질이 무엇인지, 또 얼마나 들어있는지 검사해야 합니다.

    이른바 방사성 '핵종 분석'입니다.

    그런데 연구원 자체 조사 결과, 전체의 40%에 가까운 945드럼에서 분석이 잘못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규성 교수/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핵종 분석이 잘못되면 작업자의 과다 피폭의 우려도 있을 수 있고요. 방사성 물질이 들어있는 드럼의 관리 기간을 잘못 선정하는 그런 우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은 왜 발생했을까.

    원자력 연구원이 대전 원자력 안전협의회에 제출한 보고 문건을 보면 방폐물 분석의 품질보증 절차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방폐물 관리부서와 분석부서의 소통 부족까지 더해 분석시료값을 잃어버리거나 측정값 기재, 드럼 분류 등에서 오류가 속출했다는 겁니다.

    이번 조사는 방폐물 무단 폐기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연구원 측은 원자력안전기술원과 함께 경주방폐장에 넘긴 드럼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원자력 안전의 기본인 핵종 검사부터 심각한 오류를 드러낸 상황에서 원자력연구원의 방폐물 분석 실태 전반에 관한 철저한 재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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