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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현장] 동네가 함께 키우는 아이들…방과 후 공동 육아

[투데이 현장] 동네가 함께 키우는 아이들…방과 후 공동 육아
입력 2018-12-14 07:36 | 수정 2018-12-1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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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취학 전 아동을 돌봐주는 어린이집 종일반은 있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방과후에 학원 이외엔 마땅히 갈 데가 없습니다.

    최근 몇몇 지방자치단체가 초등학생을 위한 방과후 공동 육아 교실을 열었는데요, 아파트 단지 안에 만들어서 아이들이 집처럼 편하게 오고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고하연 리포터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저녁 7시, 직장인 조연아씨가 퇴근 길에 동네 아파트 단지의 한 집에 들릅니다.

    (이펙트) 수혁아 가자~

    여기는 서울 노원구에서 운영하는 '아이휴 온종일 돌봄센터'.

    초등학교 1학년에서 3학년 아이들의 방과 후를 책임지는 곳입니다.

    [조연아/ '아이휴 센터' 이용 학부모]
    "학원밖에는 솔직히 보낼 데가 없는데, 여기는 가정적인 분위기에서 선생님한테 믿고 맡길 수 있으니까…"

    오후 1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함께 놀고, 책을 읽고 저녁 식사도 합니다.

    [김하윤/초등학교 2학년]
    "방과 후는 2개만 하고 거의 집에만 있었는데, 아이들이랑 재미있게 놀고하니까 집에 있는 것처럼 안 심심해요."

    돌봄 교사는 학교 숙제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 시간에 맞춰 학원 가는 것도 챙깁니다.

    아이들이 늦은 시간이라도 혼자 집에 갈 수 있도록 이렇게 아파트에 전세를 얻어 돌봄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비용은 월 4만원.

    맞벌이 가정 아이들을 우선 받고 있는데 지금은 24명이 다닙니다.

    노원구는 2022년까지 이런 초등 돌봄 시설을 36개로 늘릴 계획입니다.

    [김정한/ 노원구청 아동친화정책팀장]
    "영유아 보육률은 76%에 달합니다. 그에 반해서 초등 방과후 돌봄은 12% 수준이죠. 초등 방과 후 돌봄 총량을 좀 많이 늘려야 되겠다…"

    서울 서대문구는 지난 8월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초등학생 공동 육아터를 만들었습니다.

    [정윤아/ 초등학교 3학년]
    "맨날 심심하고 혼자 놀고 그랬는데 여기 생긴 이후로부터는 여기 자주 다니고… 재미있어 졌어요 인생이."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생을 대상으로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영하는데 아이들은 이곳에서 놀다가, 책을 보다가, 숙제를 하다가 학원도 다녀옵니다.

    [홍정주/ '공동육아나눔터' 이용 학부모]
    "(아이가) 학원을 갔다가 다시 와도 되고, 중간 중간 항상 쉬면서 갈 수 있는 그런 쉴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 같아서 되게 좋더라고요."

    지역내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빈 공간을 기꺼이 무료로 내줬고 실내 리모델링 비용은 한 금융회사가 전액 지원했습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우리 구청이 예산을 지원하고, 이런 (지역사회, 기업, 지자체의) 3박자가 어우러져서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공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사회가 동네 아이들을 함께 돌보자.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아이 키울 환경을 만들어야 할지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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